"열심히 해봐야 뭐가 달라지겠어."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방패 삼아 스스로에게 이 말을 반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 쥔 《일본전산 이야기》는 그 핑계를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출발해 50년도 안 돼 매출 16조 원, 직원 13만 명의 세계적 기업이 된 일본전산의 이야기는 대단한 기술이 아닌 '될 때까지 한다'는 집요한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불가능한 주문을 받아 든 회사의 실행력일반적으로 불황기에 살아남는 기업은 '원가 절감'과 '리스크 회피'에 집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본전산의 초창기 사례를 읽으면서 느낀 건 정반대였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남들이 고개를 젓는 가장 까다로운 주문에 먼저 손을 들었습니다.대기업 개발 부서 담당자가 반쯤 ..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제 단점 목록을 관리하며 살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언젠가 '완성된 사람'이 될 거라고 믿었는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을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갤럽이 수십 년간 수백만 명을 인터뷰해 도출한 34가지 강점 테마는, 제가 감추려 했던 성향들이 사실은 경쟁력의 원천이었다는 걸 데이터로 보여줬습니다.단점 보완의 함정 — 왜 저는 늘 지쳐 있었나학창 시절부터 직장 생활까지,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라"였습니다. 수학이 약하면 수학을 더 파고, 발표가 어색하면 억지로 발표 기회를 늘렸습니다. 그렇게 10년쯤 지나고 나니 무엇 하나 뛰어난 게 없는, 그저 평균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이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결핍 중심 사고(D..
죽음을 5년 앞둔 스물여덟 살 여성이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기 위해 바닷가 식당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설정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이게 정말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번아웃으로 지쳐 무기력했던 시기, 반신반의하며 펼친 책이 결국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힐링소설이 말하는 것: 추억 밥상이란 무엇인가《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는 다카하시 유타 작가의 작품으로, 출판사 빈페이지에서 국내에 소개된 일본 힐링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핵심 장치는 '추억 밥상'입니다. 여기서 추억 밥상이란, 세상을 떠난 사람이 생전에 즐겨 먹던 음식을 재현해 살아있는 이들이 함께 나눔으로써 고인과 잠시나마 교감할 수 있게 되는 판타지적 설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음식이 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