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읽고 나서 뭔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정말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관계 앞에 서면 여전히 예전의 저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는 바로 그 지점, 왜 우리는 알면서도 같은 상처를 반복하는지를 파고드는 책입니다.자기회의가 상처를 반복시키는 구조저도 처음엔 상처는 타인이 주는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전제를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34년간 심리장애와 중독증 환자를 치료해 온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주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책에서 핵심 개념으로 다루는 것이 바로 자기회의(Self-doubt)입니다. 자기회의란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끊임없이 ..
사소한 말 한마디에 며칠씩 마음이 쓰이고, 자꾸만 '내가 뭘 잘못했나' 되짚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그 시절 저한테 꽤 직접적인 처방이 됐던 책입니다. 32년간 심리치유 현장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를 피하는 법이 아닌 상처에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을 어떻게 세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상처는 피할 수 없지만, 받아들일지는 내가 선택한다퇴근길에 팀장한테 면박을 당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무 잘못도 없는 가족에게 버럭 화를 냈던 경험이 저도 있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스스로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게 억눌린 감정의 전이(轉移) 때문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이란 해소하지 못한 감정이 엉뚱한 대상에게 터져 나오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오랫동안 불쾌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웃어 넘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직장 상사의 선 넘는 농담에 "하하" 하고 반응하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혼자 이를 갈았던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정문정 저, 가나출판사)은 바로 그 지점, 왜 저는 속으로는 화가 났는데 겉으로는 웃고 있었는지를 짚어주는 책입니다.착한 사람 콤플렉스, 왜 이렇게 뿌리가 깊은가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인정과 승인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는 경향을 '착한 사람 콤플렉스(People Pleasing Syndrome)'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피플 플리징 증후군이란, 상대방이 불편해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의 의사 표현 자체를 포기하는 심리 패턴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