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아무 책도 손에 잡히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밥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서점 코너에서 집어 든 책이 다카하시 유타의 《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였습니다. 표지에 그려진 파란 바다와 작은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 왠지 모르게 거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장을 펼치자마자 그 바닷가 마을로 끌려 들어가 버렸습니다.힐링소설이 건네는 상실 치유의 구조이 소설의 무대는 지바현 바닷가 마을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입니다. 외벽이 파랗게 칠해진 목조 건물, 간판 대신 칠판에 흰 분필로 적힌 문구, 그리고 식당 앞을 지키는 갈색 얼룩무늬 고양이 꼬마. 처음 읽었을 때 제가 느낀 건 이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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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