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툭 튀어나와 잠을 설친 밤이 있었습니다. 제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읽게 된 건 딱 그런 시기였습니다. 죽은 사람을 단 한 번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이 판타지처럼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간절히 그런 기차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타임리프 기차역, 판타지인가 위로인가이 소설의 배경은 실제 지명인 가마쿠라와 니시유이가하마 역 일대입니다. 열차 탈선 사고로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를 축으로, 사고 두 달 뒤부터 심야에 유령 열차가 선로를 달린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소문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니시유이가하마 역 승강장에 유효(幽效)라는 유령이 나타나고, 그에게 부탁하면 사고 당일 그 열차에 오를 수 있다는 것.여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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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1. 1. 21:27